22일 군 당국과 포천시 등에 따르면 2명이 증상을 보여 시작된 전수조사에서 22일 현재까지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군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날 8사단 소속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부대 병사 2명이 지난 20일 오후 발열 증상을 보여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주둔지 병력 전원에 대한 PCR 검사를 진행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부대에서만 총 13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부대는 확진자 발생 직후 간부를 포함해 주둔지 전병력의 이동을 통제했다"며 "부대 전체를 공동격리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역학조사관에 의한 정밀 역학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보건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아직 전수검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최초 확진된 병사 2명의 감염 경로도 불분명하는 점에서 지역 내 N차 감염 확산세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지난 6월 초 휴가를 다녀왔으며, 이 중 1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또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군대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71명으로 증가했으며, 격리자 수는 보건당국 기준 84명, 군 자체 기준 944명 총 1028명이다.
한편, 군에서는 2월 21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5월 이태원 클럽 발 사이버사령부 집단 감염 등 58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으나 지난 2일 전원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 20여 일간 '확진자 0명'을 지속해왔다.
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0일 국방부 직할부대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서 간부 5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42일만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