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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이 거세지고 있다. 21일에만 5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빅토리아주에서만 하루 4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16명이, 퀸즐랜드에서는 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와 500명을 넘겼다.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이던 3월 28일에 쓴 469명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호주는 초기 확산 억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봉쇄령이 풀리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빅토리아주를 중심으로 다시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다.
빅토리아주는 여기에 대응해 이달 8일부터 인구 500만명의 호주 2대 도시 멜버른에 6주 기한으로 봉쇄령을 다시 내렸다. 멜버른은 국내총생산(GDP)에 약 4분의 1을 기여한다. 이번 봉쇄령으로 30년 만에 첫 침체에 빠진 호주 경제가 회복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미다.
대니얼 앤드루 빅토리아주 총리는 주민들에게 봉쇄령과 자기격리를 철저히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봉쇄령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이 진단을 마친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지 않는다면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라며 "숫자는 계속 오를 것이다. 6주 봉쇄령은 6주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더 길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만2894명, 누적 사망자는 128명으로 각각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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