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 피해자 선보상 비율이 오는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상비율이 정해지진 않았다”면서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피해자들은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단체 채팅방 등을 주축으로 회사를 압박해왔다. 피해자 모임은 오는 23일에도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피해배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피해자들은 NH투자증권에서 금감원으로 그리고 서대문에 있는 NH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가졌다. 21일에도 피해자들은 서대문에서 NH투자증권 노조가 가진 옵티머스 사태 해결 촉구 집회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피해자들은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옵티머스 사모펀드 조사 특별지시를 내려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리며 여론형성에 나섰다. 이 글은 22일 오전 2시 현재 1245개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여기에 신문광고를 통해 호소문을 게재할지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5월말 기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4407억원으로 이중 환매가 되지 않은 금액은 4300억원 수준이다. 70%를 선보상할 경우 지급해야 할 금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5300억원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지급에 따른 충당금이 오롯이 반영될 경우 영업익의 절반 이상을 날리게 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도 이익 훼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에 대해 “컨센서스인 1106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1681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문제가 되는 옵티머스 펀드의 주요 판매사이기 때문에 배상이나 그에 따른 손실 우려가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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