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공시체계 개편] 신용등급에 따라 여러 카드사 금리 비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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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7-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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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인 신용도에 따라 카드사별 장기카드대출 금리를 비교하기 쉬워졌다. 카드사는 카드론 금리를 세분화해서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카드론 공시체계가 개편됐다. 현금서비스 금리 체계는 오는 11월 개편될 예정이다.

기존에 카드사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나이스 등 외부 신용평가사 등급을 기준으로만 금리를 공시했다. 가령 신용등급 1~3등급은 10%, 4등급은 14%, 5등급은 15% 이런 식이다.

카드론은 보통 카드사의 마케팅을 통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대금리 등 할인이 반영된 평균 대출금리만 공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정확한 금리를 비교하기 어려웠다.

특히 카드론 금리는 신평사 등급이 아니라 카드사 자체 내부등급에 따라 산정되는데도 불구하고 외부 신평사 등급을 기준으로 공시하고 있어 공시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1년 이내 90일 이상 연체할 확률인 부도율을 기준으로 등급을 통일하고, 카드론 금리 공시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새로운 공시 체계는 표준등급에 따라 기준가격, 조정금리, 운영가격 등 금리를 세분화했다.

카드사는 조달비용 등 기본원가에 목표이익률 등을 가산해 기준가격을 정하고, 여기에 우대금리를 적용해 운영가격을 산출한다.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금리는 운영가격이다.

가령 신한카드는 신용등급이 평균 3.2등급인 고객을 표준등급 1~2등급으로 분류해 12.73%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14.6%인데 1.87%포인트를 할인한 금리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자신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비교하기 쉬워진다. 하나카드는 신용등급 3.7등급이 표준등급 1~2등급이며 금리는 10.82%다. 같은 3등급 대여도 금리가 약 2%포인트 차이가 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에 대한 카드사별 비교공시를 개선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해 신중한 대출 결정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드사간 건전한 금리 경쟁을 유도하는 등 소비자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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