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대변인 "중국 대사관, 폭탄 살해 협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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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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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잘못된 결정 취소해야…中, 단호하게 대응할 것" 경고

[사진=인민망 캡처]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주미 중국 대사관에 폭탄, 살해 협박이 있었다며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화 대변인은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3일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미국의 지적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증오와 비난을 부채질한 결과 (주미) 중국 대사관이 폭탄 및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화 대변인은 협박이 이뤄진 시점이나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화 대변인은 "중국 외교정책의 전통과 유전자에는 결코 간섭이 없다"며 "중국 외교관들이 상호 이해와 우의를 쌓고 있을 때 주중 미국 대사관은 공개적으로 중국의 정치 체제를 공격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중국 외교관에 제한을 가하고 중국의 외교 파우치를 열어본 데 이은 미국의 전례 없는 정치 탄압 격상"이라며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22일 중국 외교부는 전날 미국이 갑작스레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후 성명에서 영사관 폐쇄 명령이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협약에 따라 외교관은 주재국의 법과 규정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화춘잉 대변인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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