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4개월 만에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모임을 갖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대출 만기 재연장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비공개 조찬 모임을 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각 금융지주의 코로나19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대출 지원 가이드라인'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앞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4월부터 시행했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9월30일까지 상환기간이 다가온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대출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상환도 미뤄주는 것이다.
금융위는 코로나19 만기 연기 시한으로 둔 기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기업들이 자금 조달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한국판 뉴딜 정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했다. 뉴딜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정부 예산 외에도 다각도의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생각이다.
한편 은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만난 건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간담회는 분기에 한 번 만나는 5대 금융지주 회장 모임에 은 위원장이 참석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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