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불어닥친 은행권 '코로나경보'…직원확진 잇따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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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7-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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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서울지역 농협은행 이어 대구은행 직원 확진

  • 상반기 확진은 2~3월 집중…지점 임시폐쇄 이어져

  • 업권 긴장감…"방역수준 강화하고 고객불편 줄여"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다시 은행권에서 잇따르자 업계가 방역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사진은 전북은행 한 지점에서 자율 방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전북은행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잠잠해지나 싶었던 은행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이 이달 들어 또 다시 퍼져가는 양상이다. 지난 2~3월 대구·경북에 집중됐던 확진자 발생이 이달 초부터 서울지역에서 잇따르자 업권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이며 은행들은 방역 고삐를 더 죄고 있다.

23일 방역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별 코로나19 확진자의 영업점 내점 또는 직원 확진에 의해 지점(금융센터·출장소 포함)을 임시 폐쇄한 조치는 지난 3월을 끝으로 4~6월 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취재결과 상반기 동안 임시 폐쇄된 시중은행별 지점수는 △하나은행 31개 △신한은행 17개 △KB국민은행 14개 △우리은행 3개 순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은 관련 자료를 비공개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 3월 9일 본점영업부를 임시 폐쇄한 이래 지난달까지 문을 닫은 지점은 없었고, 해당 기간 18개 지점이 임시 폐쇄 조치된 바 있다.

이렇듯 최근 석 달간 주춤했던 코로나19는 지난달 30일 농협은행 서울 역삼금융센터의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재차 확산 조짐을 보였다. 농협은행 역삼센터는 즉각 임시 폐쇄됐지만 이 직원의 확진 이후 3명의 동료 직원이 추가 확진을 받았고 지인 1명까지 추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은행 직원에게 감염된 지인 확진자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근무하는 자로, KT 역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사옥 폐쇄를 조치했다.

농협은행 강남역금융센터가 대체 지점으로 운영되며 이달 4일까지 닷새 동안 폐쇄된 농협은행 역삼센터는 현재 정상 운영중이다.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4명은 격리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에 이어 서울 중구 소재 대구은행 서울영업부에서도 전날 오전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즉시 폐쇄에 들어갔다. 확진자 외에 15명의 대구은행 서울영업부 전 직원은 보건소에서 감염 검사를 받고 있고,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확진 직원을 격리 후 보건소에 검사 의뢰를 해 격리 대상을 구분 조치할 예정"이라며 "시설물은 전담팀을 긴급 투입해 방역을 완료했고 대체 지점은 강남영업부를 지정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권 은행 지점의 잇따른 확진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들은 서울에 위치한 본점 사수를 비롯 지점의 추가 확진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들은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금지와 손 씻기, 소독제 사용 등 개인위생 관리는 기본이고 부서회식과 야유회를 금지하는가 하면, 지점 창구에 투명칸막이를 설치하고 방역 횟수도 늘려가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부 부서별 15% 이상 직원의 이원화 근무를 실시하고 모든 회의와 교육은 비대면으로 실시한다"며 "부서회식이나 외부 친목도모 활동은 금지하고 각 부서에선 매일 발열체크와 업무공간 소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업권 최초로 전국의 862개 전 지점 창구에 투명칸막이를 설치했고, 각 지점의 방역주기도 늘렸다.

은행 관계자들은 모두 "매일 코로나19 방역 관련 행동지침을 모든 임직원에게 안내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 서울지역 확진자 발생으로 재확산 우려가 제기돼 더 철저히 위생관리지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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