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23일 2분기 매출 1조 7832억원, 영업이익 30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대폭적인 가격 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역대 최고의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05년 1분기 이후 61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3조 6795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637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해 최대 반기 이익을 실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면세점 이용 관광객 수가 급감했으며, 면세점에서 글로벌 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 경쟁에 나서며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뷰티 사업은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에서 62% 가량을 차지하며, 전체 뷰티 매출에서 면세점 비중은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입국자 수는 3만8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줄어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 '후'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상반기도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선전했다.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중국 최대 쇼핑 행사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성과를 거두며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6.18 쇼핑축제에서 티몰(Tmall) 기준으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18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HDB·Home Care&Daily Beauty) 사업은 상반기 매출 9415억, 영업이익 1285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균 티슈 등 위생용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더불어 더마, 헤어·바디·오랄케어 등이 속한 데일리 뷰티 부문에서 닥터그루트와 프로폴리테라, 벨먼 등 프리미엄 라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유통 트랜드 변화를 반영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음료 사업 또한 상반기 매출 7482억, 영업이익 1087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야외활동이 제한됐으나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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