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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 적립률 감소에 카드사 2분기 실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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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7-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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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 사]


카드사의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비용절감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하나금융지주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6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339억원)에 비해 93.8%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563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152억원)에 비해 130% 늘었다.

KB국민카드의 올 2분기 순이익은 81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681억 원) 대비 20%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1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9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2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한 980억원”이라고 말했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카드사들도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은 돌려받지 못할 채권에 대비해 쌓는 비용을 말한다. 보통 경기가 안 좋을 때 부실 우려가 크기 때문에 금융사는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는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대손충당금 증가율이 다소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대출만기 연장, 이자 유예 조치를 하면서 부실채권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 순익과 관련해 “연체율 안정에 따라 2분기 대손비용은 1000억원 미만에 그치면서 대손비용률도 여전히 안정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체질 개선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카드는 2분기 카드업무 전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진행하고, 상품 서비스 구조조정을 하면서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오다 보니 대손충당금 증가율이 억제됐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카드 이용금액 증가, 비용절감 노력으로 순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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