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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군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방역당국 “잠재적 확산 살얼음판 위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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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7-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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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포천시 주둔 군 부내 관련 17명 코로나19 집단감염

  • 교육‧상담 담당하는 강사로부터 확진 추정

[사진=연합뉴스]

경기 포천시 주둔 군 부대와 서울 송파구 교회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수도권 재유행이 우려된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포천 8사단 예하 부대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이번 집단감염은 군 내 교육‧상담을 담당하는 강사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실시한 정례 브리핑에서 “군 내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강사들이 추가로 4개 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중앙, 경기도‧군이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강사 2명과 병사 14명, 강사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진로상담사가 마스크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부대 활동을 해 연쇄감염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도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기준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명이라고 밝혔으나, 송파구가 오후 2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11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나흘 동안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가 확인됐고, 또 성가대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반주 대신 노래를 부르고, 성가대의 소모임, 심지어 식사 모임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광주에서도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의 경우 휴대전화 매장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50명이 됐다. 이와 별개로 광주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1명이 나온 뒤 그의 가족과 지인 등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방문판매모임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해외유입으로 인한 확진자 역시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 59명 중 해외유입으로 인한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특히, 부산 감천항으로 입항한 러시아 선박과 관련해서는 한 달 새 선박 7척에서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늘만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여기에는 입항한 선원이 아닌 선박수리업체 직원이 포함되면서 이들로부터 N차 감염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이 판단하기로는 여전히 잠재적 확산이 우려되는 살얼음판 위의 단계로 생각하고 있다"며 "일선 역학 조사관들은 여전히 '지역사회의 감염 연결고리가 많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만큼 일상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시기로, 국민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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