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23일 올해 2분기 687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상반기 누적 연결 순이익 1조344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1401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비은행·글로벌 부문 약진이 두드러졌다. 비은행 부문은 상반기 4079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전년 동기 대비 1069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 하나카드 등이 모두 동반 성장하며 그룹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올 상반기 그룹 내 비은행 이익비중은 30.3%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3%포인트 늘었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상반기 1695억원의 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667억원 확대됐다. 그룹 내 비중은 12.6%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고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분기 4322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으며, 이는 지난 1분기 3391억원 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28%포인트 개선된 14.08%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12.04%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 말과 동일한 수치로 나타났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29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71조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9.44%를,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와 동일한 0.6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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