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여가부 장관, 오늘 대정부질문...'박원순 의혹' 늑장대응 도마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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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7-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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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24일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참석 예정

  • '여가부 폐지 청원', 시민 10만명 동의

  • '박원순 성추행 의혹'에 늑장대응한 탓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차 추경안 편성과 관련해 부처의 기금운용변경안에 대해 제안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24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늑장대응한 여성가족부에 해명을 요구할 전망이다.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이정옥 여가부 장관도 참석한다.

여가부는 최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에 묵묵부답,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혀야 할 전망이다.

8일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지난 9일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뒤 여가부는 내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여성 폭력 피해자 지원사업의 주무부처인 여가부가 대체 무엇하고 있느냐'며 논란이 커지자 여가부는 의혹이 제기된 지 5일 만인 14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서울시를 대상으로 성희롱 방지 조치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여가부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피해자를 상대로 '고소인'이라고 표현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에도 여가부의 미온적 대응 등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는 한편 여가부가 잇달아 발생하는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성범죄와 관련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자 17일 국회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예전부터 하는 일은 없고 세금만 낭비하기로 유명했던 여가부의 폐지를 청원한다"며 "(여가부는) 원래 해야 할 일 중 하나인 여성인권 보호조차도 최근의 정의기억연대 사건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수준 이하의 대처와 일 처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나흘 만인 21일 시민 10만명이 동의 의사를 밝혀 소관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 및 관련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처럼 또다시 폐지 논란에 휩싸인 여가부에 대해 여야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야는 이날 여가부 논란 이외에도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의 미진한 부분 등에 대해 정부 측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정애·이광재·안호영·박찬대·권인숙·신현영 의원이, 미래통합당에서는 이명수·하태경·곽상도·김미애 의원이,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의원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이 장관 외에도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양우 문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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