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1조원 가까운 돈을 베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하던 버핏의 투자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20~22일 사이 BoA 주식을 3390만주 매입한 것으로 공시자료에서 나타났다. 이는 8억1330만 달러(약 9755억원)어치다. 이에 따라 버크셔가 가진 BoA 지분 가치는 240억 달러어치로 늘어났다. BoA 지분의 11.3%에 해당한다.
이 소식에 BoA 주식은 간밤 급락장 흐름을 거스르면서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버핏은 보통 시장 침체기에 가격이 낮아진 자산을 매입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버핏은 금융위기 직후에도 BoA 우선주에 투자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챙긴 바 있다.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던 그가 다시 투자에 시동을 거는 건 일부 기업들의 가치가 충분히 낮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에도 버핏은 유틸리티 회사 도미니언으로부터 천연가스 저장과 수송 네트워크를 97조억 달러에 사들이는 거래를 체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