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국무원 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쿠(闻库) 중국공업정보화부(공신부) 대변인은 이 같이 말했다.
원 대변인은 “올해 상반기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과 연결돼 개통된 5G기지국만 40만개를 돌파했다”며 “중국 5G시장은 안정적인 스마트폰 보급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대변인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시하고 있는 5G 스마트폰 모델 수는 197개로, 올해 출하량만 8623만대다. 취안터우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은 4월의 39.3%에서 46.3%에 달해 이미 사실상 절반을 차지했다.
이용자 수도 크게 늘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이 5G 가입자 수를 발표했는데, 각각 7029만9000명과 3784만명이었다. 올해 3월 말까지만 해도 각각 3172만명, 1661만명이었는데, 갑절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두 통신사의 5G 가입자 수를 합치면 1억명이 넘는다. 아직 가입자 수 등을 발표하지 않은 차이나유니콤의 가입자까지 합치면 그 규모가 엄청나다는 의미다.
3대 이동통신사가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요금제 인하로 가격 거품 줄이기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만 해도 3대 이동통신사의 5G 요금제는 월 128위안(약 2만2000원) 남짓이었다. 올 들어 이통사들은 기존 가입자들에게 20∼30%의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6개월 이상 장기 계약하는 신규 고객에게도 요금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실제 중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5G 요금제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다만 중국의 현재 5G 발전은 여전히 상용 초창기 단계로, 앞으로 5G 생태계가 더 잘 조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원 대변인은 “온라인교육, 원격근무 등에서 5G를 활용해 대중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소비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며 “산업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국제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5G 상용 서비스를 정식 시작한 이후 안정적으로 5G 시장을 발전시키고 있다. 최근엔 차이나모바일이 화웨이와 함께 세계 최고 에베레스트 산 해발 6500m 지점에 5G 기지국을 구축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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