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200원대로 올라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원 오른 1202.5원에 개장해 오전 9시40분 현재 1200.4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이날 환율이 120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두고 "이곳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며 중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0만9000명 늘어나 141만6000명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크게 떨어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및 나스닥 지수는 각각 1.23%, 2.29% 급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간 긴장에 위험선호 심리가 약화됐다"며 "다만 위안화 환율이 7위안 부근에서 제한된 양상을 보이는 만큼 원·달러 환율도 1200원 부근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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