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재외동포를 화상 간담회 형식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재외동포 행사 개최가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화상 간담회에는 중국 우한(武漢), 인도, 미국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에 있는 재외동포가 참여했다. 각 국 재외공관에 설치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했다.
정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강민석 대변인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으로부터 재외동포 안전 현황 브리핑을 받고, 귀국 동포 영상 메시지를 시청했다.
이어 이라크 귀국 근로자 대표의 화상 전화 통화가 이뤄졌고, 6개 지역 재외동포의 발언이 진행됐다.
간담회 종료 후 문 대통령은 해외 체류 국민 보호 강화 및 재외동포 지원 확대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고, 2018년 5월에 개소한 해외안전지킴센터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해외안전지킴센터는 24시간 365일 해외 사건사고, 위난 상황에 상시 대응하고, 재외국민 보호 전담 상황실 기능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센터를 방문해 우한 신속대응팀으로 활동하며 정부가 마련한 세 차례의 전세기에 모두 탑승한 외교부 사무관으로부터 ‘우리의 특별한 귀국 이야기 2020’ 책자를 받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지원을 통해 귀국한 약 4만여명의 재외동포의 이야기가 담겼다.
윤 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와 지원강화를 위해 지난 3년간 심혈을 기울여왔다”면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을 실로 승격했으며 역대 정부 최초로 청와대에 재외동포담당관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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