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영국 런던서 925억 대형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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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7-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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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 런던의 전력망 재구축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의 계약자로 선정

대한전선의 초고압케이블이 영국 런던의 도심을 가로지르게 됐다.

대한전선은 영국의 국영 전력회사인 ‘내셔널그리드'와 '런던 파워 터널 2단계(​LPT2)'고 프로젝트의 전력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 약925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전선업체가 영국에서 수주한 전력망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LPT2 프로젝트는 런던 전역의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내셔널그리드가 수년 동안 추진해 온 핵심 사업이다. 런던 남서부의 윔블던에서 남동부의 크레이포드까지 도심을 가로지르는 약 32.5㎞ 길이의 대규모 지하 터널을 건설하고 400kV 전력망을 설치하는 공사다. 투입되는 케이블 길이만 200㎞가 넘는다. 대한전선은 400kV 케이블과 접속재 등 관련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터널 내외부 케이블 시스템 설계와 엔지니어링 등을 일괄 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런던의 전력 인프라는 재구축하는 사업인 만큼 1년 이상의 입찰 과정과 까다로운 평가 과정이 수반됐다고 대한전선은 설명했다. 제품 설계, 엔지니어링, 시공 및 프로젝트 관리 능력 등 전 영역에 대해 종합적이고 면밀한 평가가 진행되었으며, 대한전선은 유럽의 유수 전선업체와의 경쟁에서 적격자로 선정됐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런던의 대대적이고 장기적인 인프라 개선 사업에 대한전선이 큰 역할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영국에서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 중요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유럽 전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입지를 입증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노후한 케이블의 교체 수요가 많고,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른 신규 전력망 공급 기회가 열려 있어 향후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전과 내셔널그리드의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LPT2 프로젝트 계약을 온라인 화상 서명식으로 체결하고 있다. [사진= 대한전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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