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 피랍' 국민 5명, 한달 만에 무사 석방...외교부 "건강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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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7-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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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 의사 따라 귀국비행편 확보되는 대로 가나로 이동

서부 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인 선원 5명이 피랍됐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오전 부산 중구에 있는 선원송출회사인 부산 피오마린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피랍됐던 국민 5명이 한 달여 만에 무사 석방됐다.

외교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베냉 인근 해상에서 불상의 납치단체에 피랍됐던 한국민 5명이 피랍 32일째인 현지시간 24일 오후 9시 50분경(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5시 50분경)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무사 석방됐다고 25일 밝혔다.

함께 피랍됐던 가나 국적 동료 선원 1명도 동시에 석방됐으며 한국 대사관이 나이지리아 주재 가나 대사관측에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석방된 국민들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본인 의사에 따라 비행편이 확보되는 대로 선적국가인 가나로 귀환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피랍사고 직후부터국민의 가족과도 상황을 수시로 공유해 왔으며, 석방 직후 우리 국민이 가족과 통화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부는 이번 피랍사건 인지 후 즉각 외교부 본부 및 현지공관 (주가나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 대책반을 각각 설치해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이후 국민 안전 최우선 원칙과 납치단체와의 직접 협상 불가 원칙하에 외교부 본부-공관-관계부처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피랍사고 관계국인 가나·나이지리아 정부 등과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하는 가운데 선사측과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왔다.

외교부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가나로 귀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 조력을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국민의 추가피랍 방지를 위하여 위험해역 내 조업 자제 권고, 관련국과의 협력 및 국제 사회 공조를 포함한 다양한 예방 조치를 강구하며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필요한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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