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25일 오후 2시 10분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부산항으로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는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산 신선부두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PETR1호)을 수리하던 선박수리공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7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며, 방역당국이 추가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87명으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86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아메리카 3명(미국 3명), 유럽 2명(프랑스 2명), 아프리카 3명(알제리 2명, 탄자니아 1명), 중국 외 아시아 78명(이라크 36명, 러시아 34명, 필리핀 5명, 일본 2명, 인도 1명)이다.
추정 유입국가가 러시아인 34명 중 32명은 PERT1호 선원 94명 중 양성으로 확인된 선원들로, 확진된 선원 32명 모두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해당 선박에 대한 조리실 위생상태 등 선박 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채취한 12개의 환경 검체 중 확진 선원 베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산항 내 정박 중인 전체 러시아 선박(14척, 선원 426명, PERT1호 포함)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426명 중 40명이 양성, 386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 추정 유입국가가 이라크인 36명은 모두 어제 입국한 이라크 귀국 근로자(내국인)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전체 293명에 대한 검사 결과,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3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11명이 음성, 11명이 재검사 중으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1명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해외유입 환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방역강화 대상 국가 입국자의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존 1회(입국 후 3일 이내)에서 2회(입국 후 3일 이내, 격리 후 13일 째)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의 경우 서울 종로구 소재 신명투자와 관련해 지표환자가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누적 확진자가 총 9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3명(이용자 2명, 실습생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24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유환 DnC)과 관련해서는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16명으로 늘었고, 서울 관악구 사무실과 관련해서는 2명(가족 1명,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19명으로 늘었으며,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3층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근무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청사 긴급방역 실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최근 주요 신고 사례를 살펴보면, 파티하우스에서는 지하의 밀폐된 공간에서 파티모임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오랜 시간 식사를 하는 등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고, 대형마트에서는 시식 코너가 밀집한 푸드코트에서 음식 조리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 하는 등 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았다”며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주말 종교행사, 소모임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종교행사를 실시할 경우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2m 거리두기, 마스크 상시 착용, 식사 및 소모임 금지 등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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