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CEO 한자리에…미 의회서 '독점 의혹'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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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7-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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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사진=연합뉴스]

애플과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IT공룡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9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출석해 독점 의혹에 대해 증언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경제매체 CNBC가 25일 보도했다.

이들 IT 공룡에 대한 반(反)독점 조사를 벌여온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당초 27일 개최할 예정이던 청문회를 29일로 옮기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타계한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추도식이 당초 예정됐던 청문회 날짜와 겹쳤기 때문이다.

이번 청문회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참석해 독점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 IT공룡 '빅 4'의 CEO가 한꺼번에 의회에 나와 증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조스 CEO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첫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청문회로 그동안 미 의회가 벌여온 IT공룡 '빅 4'에 대한 조사 마무리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앱스토어 운영 방식이, 아마존은 입점 업체들에 대한 처우와 경쟁 제품 출시 관행이 각각 논란이 된 바 있다. 구글의 검색광고 시장 지배력과 페이스북의 경쟁업체 인수 관행도 논란의 대상이다.

미 하원은 이번 청문회가 끝나면 그동안 벌여온 반독점 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기존의 반독점법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입법 제안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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