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기차 보조금 43% 테슬라 독식...판매 1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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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7-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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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시장 전기차 판매가 전년대비 23% 늘었고, 특히 테슬라의 판매가 15배 이상 늘어났고 전체 전기차 보조금의 43%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43.1%로 급격히 감소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전기차·수소차 판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중 전기차는 2만2267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23.0% 증가했다.

전기승용차는 대당 보조금 축소, 개인완속충전기 보조금 일몰 등 보급여건의 어려움과 신모델 출시 지연 등으로 국내 제작차의 경우 전년대비 43.1%로 감소한 반면, 수입차의 경우 신모델 판매증가 등으로 564.1%가 증가해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2.7% 감소한 1만6359대로 나타났다.

전기화물차는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있는 양산형 모델이 출시되고 화물차 운송사업허가 혜택 등이 제공되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상반기에만 연간 보조금 규모의 91.5%인 5031대가 판매됐다. 전기버스도 지자체의 친환경 버스 전환정책의 강화로 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64.5% 증가한 181대가 보급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제작사는 전년대비 13.7% 감소한 1만4563대를 판매해 전년 점유율 93.2%에서 65.1%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기화물차의 폭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가 2.9% 감소했으며, 기아차 역시 승용차 판매가 전년대비 54.6% 하락해 전체 판매가 전년대비 23.7% 감소했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3의 본격적 투입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587.8% 성장하면서 상반기 전기승용차 점유율이 43.3%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전기승용차 보조금 중 43%인 90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전기승합차는 대부분의 제작사가 전년대비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중국계 버스 판매가 전년대비 105.9%가 성장했다. 상반기 전기버스 중 중국산의 점유율은 전년 30.9%에서 38.7%로 증가했으며 보조금은 전체 전기버스 보조금 중 35.1%, 59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전기동력차 보급은 차량성능 뿐만 아니라 보조금 정책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면서 "보조금이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점,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자국 기업에게 유리하게 보조금 제도를 만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우리 정부도 보조금 제도를 개선해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 = 테슬라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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