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에 인수상황 재점검 위한 재실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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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7-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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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초부터 15차례 재점검 요청했으나 자료 제공받지 못해"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재실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6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회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산은 이번 공문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표명했다면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가까운 시일 안에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했고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들어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4월 초부터 지금까지 15차례 정식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필요한 세부사항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으나 지금까지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계약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거래종결일을 지정해 당 컨소시엄에 통보했다며 이번 공문에서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현산은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을 요구하는 것은 계약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해제권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위기 상황에서도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를 차질없이 진행했고 유상증자, 사채발행 등 인수자금을 예정대로 조달하는 등 인수 절차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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