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 관련 연구소서 90명 동시 사표…류허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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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7-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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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0대 박사급이 대부분... 열악한 처우 탓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중국과학원 원자력안전기술연구소 [사진=허쉰망 캡처]
 

최근 중국 최고 과학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 소속 원자력 안전 기술 연구소 90여명이 동시에 사표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국 펑파이 등에 따르면 원자력 관련 기술 부문 최고 연구기관인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중국과학원 원자력안전기술연구소에서 일하는 핵전문가 90명이 지난달 거의 동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열악한 처우가 이유다.

원자력안전기술연구소는 중국과학원 물질과학연구원 산하로 2011년 설립됐으며 중성자 등 첨단 핵기술 연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곳이다. 광학 정밀기계 연구소, 플라스마 물리 연구소, 스마트 기계 연구소, 원자력안전기술 연구소 등이 포함돼 있으며 핵심 기술 인력 3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사표를 내고 연구소를 떠난 전문가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30~40대 박사급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에 중국 정부는 기밀성이 최고 수준인 핵관련 연구 인력이 대량으로 떠난 사실에 충격을 받고 류허(劉鶴) 부총리를 책임자로 하는 조사단을 꾸려 실태 조사에 나섰다고 한다.

중국과학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류허 부총리가 중국과학원 보고를 받고 국무원과 과학기술부, 중국과학원 등의 합동 조사단 구성을 지시했으며 조만간 허페이 물질과학연구원에 조사단이 들어가 관련 사항을 자세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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