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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3M 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마이클 톰프슨[AP=연합뉴스]
톰프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에 위치한 TPC 트윈시티스(파71·731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660만 달러·79억4640만원) 마지막 날 결과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바깥쪽 1번홀(파4)에서 마지막 날을 출발한 톰프슨은 3번홀(파4) 2온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4번홀(파3)을 파로 잘 막은 그는 반등을 노렸다. 5번홀(파4)과 6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2온 1퍼트와 3온 1퍼트로 홀 컵에 공을 똑똑 떨궜다.
한 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그는 또다시 버디를 적었다. 신들린 벙커 샷이 나왔다. 깃대까지 104m 거리의 페어웨이 벙커에서 였다. 벙커 안에 들어간 그는 자신감 넘치는 샷을 구사했다. 날아간 공은 깃대와 3m 거리에 딱 붙었다. 부드럽게 굴린 공은 홀에 쏙 들어갔다. 버디. 갤러리가 있었다면 환호가 터질 수 있었던 순간.
두 번의 벙커 샷이 톰프슨을 선두로 올려놨다. 2위와 한 타 차인 상황. 18번홀(파5) 티박스에 오른 그는 차분하게 플레이를 이어갔다. 오른쪽에 입을 벌린 해저드를 피해 왼쪽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 샷도 깃대 왼쪽에 떨어졌다. 3온에 성공한 그는 4.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밀어 넣었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그는 두 팔을 번쩍 올리고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는 다가오는 캐디와 함께 주먹을 맞댔다.
톰프슨은 이날 티박스에서 평균 260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은 88.89%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2.040을 기록했다.
첫날 7타, 둘째 날 5타, 셋째 날 3타를 줄인 그는 이날 4타를 더 줄여 19언더파 265타로 2위에 오른 애덤 롱(미국)을 두 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톰프슨은 이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2013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흘 동안 3개의 보기만을 범했다. 믿을 수 없다. 우승 직후 아내와 페이스타임을 통해 통화를 했는데 그냥 서로 얼굴을 보자마자 울었다"며 "멋진 코스, 멋진 대회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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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벙커 샷을 선보인 마이클 톰프슨[AP=연합뉴스]
이어 그는 우승으로 이끈 두 번의 벙커 샷에 대해 "난 어릴 때부터 벙커를 좋아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벙커에 눌러앉아 벙커 샷을 해댔다. 벙커는 집 근처 49ers Country Club에 있었다"며 "벙커 샷에 이은 버디로 한 타 차 선두에 올랐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돌아봤다.
한편 대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던 토니 피나우(미국)는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매슈 울프(미국)는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톱20에 오르며 셋째 날까지 선전을 펼쳤던 김시우(25)는 8언더파 276타 공동 4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경주(50)는 4언더파 280타 61위로, 이경훈(29)은 3오버파 287타 6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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