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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일 만에 시신으로...채준석 교수 살해용의자 10대 남·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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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7-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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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리조나주립대 홈페이지]

지난 3월 실종된 채준석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매체 ABC방송은 24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매리코파키운티 보안관실이 실종됐던 채준석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의 시신을 지난 17일 서프라이즈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안관실은 지난 3월 25일 채 교수 실종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관실은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을 체포해 수감했다. 이들은 1급 살인,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 혐의를 받는다.

살인 용의자들은 애리조나주에서 한참 떨어진 루이지애나주에서 붙잡혔다.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 경찰관들은 채 교수 소유의 차에 에절과 오스틴 등 3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심문 끝에 이들이 채 교수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루이지애나주 경찰은 3월 30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에 사실을 전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채 교수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에서 살해됐으며 이후 용의자들이 시신을 대형 철제 쓰레기통에 버린 사실을 확인했다. 살해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5월 11일부터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리저널 쓰레기매립자에서 광범위한 수색을 벌인 끝에 지난 17일 채 교수 시신과 다른 범행 증거들을 발견했다. 채 교수가 실종 된 지 114일 만이다.
 

제이비언 에절(18·왼쪽)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애리조나주립대에는 2005년 조교수로 왔으며 실종 당시 대학 풀턴공학대학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맡고 있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채준석을 잃게 돼 비통하다"며 "채 교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우리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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