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모더나 백신에 5억 달러 추가 지원...장외거래서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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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7-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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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 총 9억5500만 달러 지원받아...공금 지원에도 백신 '이윤 판매' 계획에 논란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 전경.[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력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 퓨리어틱스에 5억 달러(약 5985억원)에 가까운 추가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에 모더나 주가는 장외거래서 반등세로 돌아선 상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마켓워치 등 외신은 모더나가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4억7200만 달러(약 5652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스테판 밴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임상시험 1단계 결과를 미뤄봤을 때 우리 백신이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고 미래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히면서, 해당 지원금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3상 임상시험 진행 비용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7일부터 모더나는 자사의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 시판 전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인 3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실험에는 3만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더나는 이달 초 3상 시험을 시작하려 했으나, 미국 보건당국과의 세부사항 합의가 불발에 그치며 한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중 한 곳인 모더나는 지난 3월부터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mRNA(전령 RNA) 방식의 백신 후보 물질을 연구 중이다.

모더나 측은 오는 11월 셋째주인 미국 추수 감사절까지 3상 연구 검증을 마치고 보건당국의 긴급승인을 받은 후 백신 공급에 들어가, 내년부터는 연간 5억~10억회분의 백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모더나는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월 말부터 추진 중인 민·관·군 합동의 조기 코로나19 백신 개발·유통 사업인 '초고속 작전'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모더나는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4억8300만 달러(약 5783억원)의 초기 연구비용을 지원받았으며, 이번 지원금까지 합하면 총 9억5500만 달러(약 1조1435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았다.

다만, 모더나 측은 정부 공금으로 백신 개발비를 지원받았음에도 백신 판매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지난 22일 모더나와 머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스 등 5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CEO는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스은 백신 판매로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고, 모더나와 머크, 화이자 등은 이윤 추구 계획을 시사했다.

그간 미국 정부의 개발비 지원을 거절해왔던 화이자는 이미 이윤 추구 계획이 예견된 상태였지만, 최대 수혜주 중 한 곳인 모더나는 이후 기업 이미지가 추락한 상태다.

스테판 CEO는 백신 가격에 대해 "무료는 아니고 살 만한 수준(affordable)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22일 83.23달러였던 모더나의 주가는 다음 날인 12일에는 75.33달러로 24일 주간 마지막 거래에서는 전날보다 2.81%(2.12달러) 하락한 73.21달러로 꾸준히 하락했다.

다만, 이날 추가 개발지원금 수령 소식에 모더나의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모더나 주식은 전장보다 1%대 오른 74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모더나 주가 추이.[자료=시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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