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회장 적자전환 키움PE에 '전방위 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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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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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키움그룹 김익래 회장(사진)뿐 아니라 계열사까지 적자로 돌아선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에 전방위적으로 차입 담보를 대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래 회장은 최상위 지배회사인 다우데이타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고 있지만, 3년차 신생사인 키움PE를 정상 궤도에 올리려면 시간을 더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김익래 회장은 이달 3일 다우데이터 주식 120만주를 키움PE 차임 담보로 제공했다. 키움PE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빌린 50억원에 대한 담보다. 애초 키움PE는 2019년 5월 처음 증권금융으로부터 50억원을 차입했고, 이번에 상환 만기를 연장한 것이다.

김익래 회장은 당시뿐 아니라 2019년 7월 초 다우데이타 지분 120만주를 키움PE 차입 담보로 내놓았다. 채권자는 키움PE에 50억원을 빌려준 신한은행이었다. 김 회장은 같은 해 7월 말 다우기술 44만주와 사람인에이치알 35만주도 키움PE에서 증권금융으로부터 빌린 90억원에 대한 차입 담보로 제공했다.

계열사 이머니와 이매진스도 총대를 메고 있다. 이머니와 이매진스는 올해 5월과 3월 저마다 다우데이타 주식 50만주와 예금 39억원을 키움PE에서 증권금융으로부터 빌린 50억원과 39억원에 대한 담보로 내놓았다. 이 가운데 이머니 최대주주(33.13%)는 김익래 회장 2세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기도 하다. 즉, 김익래·김동준 부자가 전면에서 키움PE에 총알을 대주고 있는 셈이다.

키움PE는 2007년 4월 자본금 500억원에 설립된 다우키움그룹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전문업체다. 현재 결성한  사모펀드는 모두 4개다. 구체적으로는 동부고속 인수·합병(M&A)을 위해 조성한 '키움PE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와 케어랩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편입한 '키움KIP헬스케어플랫폼펀드'가 있다. 대성머티리얼즈 전환사채(CB)를 담은 '키움PE자이언트'와 코스닥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키움아이온코스닥스케일창업벤처전문펀드'도 결성한 펀드다.

회사는 설립 이듬해인 2018년만 해도 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곧바로 적자(순손실 26억원)로 돌아섰다. 신규 펀드를 연이어 조성한 덕에 관리보수 수입은 5억원에서 14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투자자산에서 더 큰 손실을 내는 바람에 적자를 낸 것이다. 신규 조성 펀드 4곳 가운데 절반(2곳)에서 지분법상 손실이 발생했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관련손실액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6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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