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김익래 회장은 이달 3일 다우데이터 주식 120만주를 키움PE 차임 담보로 제공했다. 키움PE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빌린 50억원에 대한 담보다. 애초 키움PE는 2019년 5월 처음 증권금융으로부터 50억원을 차입했고, 이번에 상환 만기를 연장한 것이다.
김익래 회장은 당시뿐 아니라 2019년 7월 초 다우데이타 지분 120만주를 키움PE 차입 담보로 내놓았다. 채권자는 키움PE에 50억원을 빌려준 신한은행이었다. 김 회장은 같은 해 7월 말 다우기술 44만주와 사람인에이치알 35만주도 키움PE에서 증권금융으로부터 빌린 90억원에 대한 차입 담보로 제공했다.
계열사 이머니와 이매진스도 총대를 메고 있다. 이머니와 이매진스는 올해 5월과 3월 저마다 다우데이타 주식 50만주와 예금 39억원을 키움PE에서 증권금융으로부터 빌린 50억원과 39억원에 대한 담보로 내놓았다. 이 가운데 이머니 최대주주(33.13%)는 김익래 회장 2세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기도 하다. 즉, 김익래·김동준 부자가 전면에서 키움PE에 총알을 대주고 있는 셈이다.
회사는 설립 이듬해인 2018년만 해도 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곧바로 적자(순손실 26억원)로 돌아섰다. 신규 펀드를 연이어 조성한 덕에 관리보수 수입은 5억원에서 14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투자자산에서 더 큰 손실을 내는 바람에 적자를 낸 것이다. 신규 조성 펀드 4곳 가운데 절반(2곳)에서 지분법상 손실이 발생했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관련손실액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61억원에 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