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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격화 속 中 수입박람회 D-100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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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7-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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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영언론 대대적 홍보... "올해 11월 오프라인 개최 확실"

  • "코로나19 속에서도 열기 뜨거워.. 규모 지난해보다 커"

  • "美대선 직후 열려…習 글로벌 리더십 과시의 장 되나

지난해 열린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행사장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구매력을 과시하는 국가급 행사인 국제수입박람회의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박람회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중국 관영 언론은 오는 11월 오프라인 개최가 확실하다며, 뜨거운 행사 참여 열기를 강조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제3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박람회는 건재함을 과시하며 오는 11월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것”임을 확실히 했다. 

국제수입박람회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지난 2018년 중국의 개방 의지를 세계에 표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회 박람회에 이어 지난해에도 박람회를 직접 주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수호자’ 역할을 강조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매년 11월 열리는 박람회 개최 일정에 차질을 빚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지만, 지난 5월 중국 상무부가 오는 11월 5~10일 개최를 확정한 바 있다. 

이날 신화통신은 올해 박람회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오히려 예년보다 더 큰 규모로 열릴 것이라며, 이미 전 세계 500대 기업들과 각 업계 선두기업이 적극적으로 박람회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쑨청하이(孫成海) 수입박람회국 부국장은 “올해 전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만8000평 큰 10만9000평에 달한다”며 “이중 소비재, 의료, 서비스 등 분야의 3개 전시장 면적은 계획보다도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쑨 부국장은 “미국, 유럽과 더불어 신흥국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국제수입박람회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국제적 중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언론의 이 같은 홍보는 최근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 주목된다. 실제 신화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고, 보호무역주의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제3회 국제수입박람회가 예정대로 거행된다는 것 자체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관영 언론이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1,2회에 이어 올해도 시 주석이 박람회를 주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본래 중국에서는 대형 국가 행사의 경우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가며 행사를 주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중 갈등이 날로 격화하면서, 시 주석이 올해도 직접 나서 박람회를 챙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올해 수입박람회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라는 점에서, 시 주석이 국제적 영향력을 과시하기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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