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세계 최고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매도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인수할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ARM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모바일AP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이 95%에 달한다. 애플·삼성전자·퀄컴·화웨이 등이 모두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모바일AP를 설계할 만큼 기술력이 압도적이다.
4년 전인 2016년 손 회장은 ARM을 38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손 회장은 "바둑으로 치면 50수 앞을 내다보고 인생 최대의 베팅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야심차게 베팅한 위워크가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는 등 잇단 투자 실패가 이어지면서 ARM 매각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RM은 소프트뱅크가 75%,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비전펀드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ARM의 매각 가격은 40조~50조원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등도 거론된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관심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수년 전부터 주력분야인 그래픽저장장치(GPU)에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양 사 모두 AP 설계를 ARM에 맡기고 있다. 이에 양 사 중에 한 곳이 ARM을 인수한다면 경쟁사에게는 큰 위기상황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ARM을 인수한 회사가 로열티를 인상 등을 통해 경쟁 업체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인텔과 결별하고 자체적으로 맥(Mac)용 CPU(중앙처리장치)를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ARM을 인수한다면 CPU 개발에 기초가 되는 설계자산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차량용 AP인 엑시노스를 생산하는 데 ARM 설계자산을 활용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손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만큼 인수의사를 타진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RM의 인수가격이 최소 40조원 이상일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삼성, 애플 급이 아니면 인수할 수 없다"며 "애플과 삼성이 서로를 견제하는 상황에서 제3자가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RM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모바일AP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이 95%에 달한다. 애플·삼성전자·퀄컴·화웨이 등이 모두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모바일AP를 설계할 만큼 기술력이 압도적이다.
4년 전인 2016년 손 회장은 ARM을 38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손 회장은 "바둑으로 치면 50수 앞을 내다보고 인생 최대의 베팅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야심차게 베팅한 위워크가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는 등 잇단 투자 실패가 이어지면서 ARM 매각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RM은 소프트뱅크가 75%,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비전펀드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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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관심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수년 전부터 주력분야인 그래픽저장장치(GPU)에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양 사 모두 AP 설계를 ARM에 맡기고 있다. 이에 양 사 중에 한 곳이 ARM을 인수한다면 경쟁사에게는 큰 위기상황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ARM을 인수한 회사가 로열티를 인상 등을 통해 경쟁 업체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인텔과 결별하고 자체적으로 맥(Mac)용 CPU(중앙처리장치)를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ARM을 인수한다면 CPU 개발에 기초가 되는 설계자산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차량용 AP인 엑시노스를 생산하는 데 ARM 설계자산을 활용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손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만큼 인수의사를 타진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RM의 인수가격이 최소 40조원 이상일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삼성, 애플 급이 아니면 인수할 수 없다"며 "애플과 삼성이 서로를 견제하는 상황에서 제3자가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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