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는 제약사]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찾아 나선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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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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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투자사와 공동개발 및 투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이 벤처에 투자하는 이유는 여전히 신약개발을 위한 목적이 크다. 투자 대비 위험이 큰 신약개발은 옥석 고르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 국내 대형제약사는 벤처투자를 통해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찾기에 한창이다.

유한양행은 이미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해 여러 성과를 낸 바 있다.

얀센 등 글로벌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의 경우 바이오벤처인 오스코텍‧제노스코로부터 도입했으며, 2018년 미국 스파인 바이오파마에 기술 수출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 역시 2009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공동 개발한 물질이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소기업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에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는 뇌질환 등 난치질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신생 연구소다. 유한양행은 아임뉴런과 뇌혈관장벽 투과 뇌질환 치료제를 공동으로 연구해 난치질환 신약개발에 도전한다.

또 지아이이노베이션과 MOU를 체결하고 신약개발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단백질 선별과정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SMART-Selex’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세포치료제 기업 에스엘바이젠에 30억원을 투자해 줄기세포 및 면역치료제 분야 파이프라인을 확충한 바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오케스트라에 50억원을 투자했으며, 일동제약은 벤처사인 이니바이오, 엔젠바이오에 각각 40억, 27억원을 투자하고,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17억원에 인수하면서 신약개발 협력에 나섰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벤처 파미노젠과 제휴를 맺었으며, 7월 미국 법인 헬스케어 펀드에 240억원 투자했다.

대웅제약은 올 초 AI를 접목한 신약 설계 플랫폼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기업 ‘A2A파마’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AI를 기반으로 한 항암 신약을 공동 연구개발 중이며, 한독은 지난해 에스씨엠생명과학에 40억원을 투자해 '중증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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