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년 만에 1300만원 돌파...'안전자산'으로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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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7-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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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현재 1329만원…24시간 만에 12.5%↑

가상자산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년여 만에 1300만원을 돌파했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49분 13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오전 9시54분 현재 132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같은 시간과 비교하면 24시간 만에 12.5%(148만원) 급등한 수치다. 500만원대까지 떨어진 지난 3월과 비교하면 4개월여 만에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4월 말 1000만원 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후 지난 25일까지 1000만~1100만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며 박스권을 형성해 왔다. 지난 5월 중순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이후에도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거품이 꺼졌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26일 오후 들어 급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1100만원 후반대에 오르더니 27일 오후 1200만원 선에 진입했고, 28일 오전 1300만원 고지에 올랐다. 비트코인이 1300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1년여 만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격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재차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와중에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하자, 금과 비트코인 간 동조화 현상도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초에도 전세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주목했었다. 글로벌 증시가 내림세를 보일 때 비트코인은 금값과 더불어 상승하면서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급증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제도화 기대감에 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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