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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속 유충은 외부서 유입…"정수 과정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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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7-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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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입상활성탄지 및 정수과정 전반 안전성 확인

  • 민원 접수된 유충 15점 중 깔따구류는 없어

민관합동조사단이 상수도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최근 잇따라 제기된 '수돗물 유충' 민원 원인에 대해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된 유충 민원은 주로 나방파리나 지렁이 종류였고 인천 수돗물에서 문제가 된 깔다구류의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전문가 중심의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포함한 두 차례의 점검 결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든 정수센터의 입상 활성탄지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충의 발견장소와 생물종 분석 결과 그리고 정수센터 및 배수지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서울시 수돗물 유충 민원이 원인은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시는 수돗물 유충 실태를 보다 명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22일 생물·상수도·환경 분야의 전문가와 서울물연구원의 연구사 등으로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정수센터 전반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모든 정수센터의 활성탄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인천과 달리 모두 완전 밀폐형이며, 방충망과 벌레 유입방지 시설도 잘 정비돼 있었다. 또한 2016년부터 도입한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위생관리기준을 충족해 활성탄지의 내·외부 환경 모두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었다는 것이 조사단의 점검 의견이었다.

서울시는 22일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에 앞서 이미 16일~17일에 '환경부-서울시 합동 조사'까지 실시해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정수센터의 점검을 완료했다.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안전성도 여러 차례 확인했다.

이외에도 현재 모든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기존보다 더 강화해 5일 내외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존 주입량을 강화해 살균력을 강화하는 등 최적의 시설물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처리과정 [이미지= 서울시 제공]


아울러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유충 신고로 채수한 수돗물 중 서울물연구원이 정밀 분석을 완료한 것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된 건 없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수거한 유충의 실물 중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생물종 분석을 의뢰해 지난 26일까지 확인된 유충시료는 15점이며, 이중 깔따구류로 확인된 유충은 단 한 점도 없었다.

가장 많이 발견된 것은 나방파리류, 지렁이류로 수돗물과 무관한 유충들이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나방파리류 7점, 지렁이류 4점, 나방류 1점, 곤충 1점, 깔따구류는 아니지만 종구분이 불가한 2점으로 나왔다. 특히 지난 19일 중구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유충은 지렁이로 확인됐다. 지렁이의 경우 소독내성이 약해 염소 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여전히 남아 있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점차 높아지는 수돗물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관망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충 민원 발생 가구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근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화장실·세면대 등에서 발견한 유충 관련 신고가 발생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수돗물의 생산과 공급 전 과정에 철저한 위생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배관 전문가, 해충 퇴치 전문가 등으로 인력을 꾸려 역학조사 등을 실시해 유충 발생 지역과 시설 등에 대해서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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