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금값] "50달러 남았다"...金 2000달러 돌파 언제?

1960달러까지 치솟은 금값, 매일 20~30달러씩 올라...2000달러 아닌 '3000달러'가 고점?

국제 금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하루 사이 1900달러를 넘긴 금값은 이제 2000달러까지 불과 50달러도 남지 않았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추이.[자료=시황페이지]

미국 중부 표준시 기준 27시 오후 9시(우리 시간 28일 오전 10시) 현재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5%(28.95달러) 오른 1959.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금값은 1961.8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값은 지난 며칠간 매일 20~30달러씩 오르고 있는 추세다.

앞서 27일 오후 4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8%(33.50달러) 오른 1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온스당 1897.50달러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9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장중 금값 역시 1941.9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2011년 9월6일의 장중 최고가 기록(1923.70달러)도 경신했다.

이로써 '연내 금값 2000달러 돌파'라는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예측은 한껏 눈앞에 와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씨티그룹은 올 연말까지 30%의 가능성으로 금값이 2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달러를 찍어내도, 금을 찍어내진 못한다'면서 '금값 3000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봤다.

실제 최근 금값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정부의 전례 없는 '돈 풀기'(양적완화)로 그 어느 때보다 유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 대기 자금이 풍부한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과 미·중 갈등세가 고조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안감은 다시 커진 것이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대폭 늘렸다는 것이다.
 

금 자료사진.[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