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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노후' 연금 수령액 63만원...."73세까지 생활비 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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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7-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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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 49.4세에 주요 일자리 그만뒀지만 67.4%는 "더 일하고 싶다"

  • 생활비 벌어야 한다는 응답 58.8%로 절반 넘어

55~79세 고령층 인구 10명 중 6명은 평균 73세까지 일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젊은 시절 주로 일했던 일자리를 그만둔 나이는 49.4세다. 노후 준비도 부실하다. 연금 수령자는 고령층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월평균 수령액은 63만원에 그쳤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42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8000명(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은 15세 이상 인구 4475만6000명 중 31.1%를 차지했다.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7.5%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55.3%로 1년 사이 0.6%포인트 낮아졌다.
 

[자료=통계청 제공]
 

◆평균 49.4세에 퇴직...응답자 65.3%는 "일자리 찾는다"

55~64세의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4세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남자는 51.2세, 여자는 47.9세에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뒀다.

사유는 '사업 부진, 조업 중단, 휴·폐업'(33.2%), '건강이 좋지 않아서'(19.3%),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4.0%)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사업 부진, 조업 중단, 휴·폐업'을 제외하고 남자는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8.6%), 여자는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25.2%)가 다음으로 높았다.
 

[자료=통계청 제공]
 

이처럼 은퇴한 뒤에도 다시 일을 시작하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1년간 취업 경험자 비율은 65.3%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구직경험자 비율은 19.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구직 경로는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35.8%),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33.4%), '신문·잡지·인터넷 등'(9.9%)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공공 취업알선기관'(32.2→33.4%), '민간 취업알선기관'(8.2→9.9%)을 통한 구직은 증가한 반면,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38.3→35.8%), '신문·잡지·인터넷 등'(10.2→9.9%)은 감소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 63만원...고령층 67% "일하고 싶다"

현재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미래에도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962만명이다. 전체의 67.4%로 절반이 넘는다. 1년 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의 희망 노동 상한 연령은 평균 73세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8.8%에 달해 '일하는 즐거움'(33.8%)의 두 배에 가까웠다.  

노후 소득이 보장되지 않아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는 해석이다. 고령층이 받는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3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만원 늘었다지만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연금 수령 여부(55~79세) [자료=통계청 제공]
 

연금을 받는 사람은 노인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최근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7.1%로 1.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금 수령액은 25만~50만원 미만 수령자가 40.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50만원 이상 수령은 9.6%에 불과했다.  

일자리를 구할 때 남자는 '임금 수준'(23.8%)을, 여자는 '일의 양과 시간대'(35.4%)를 주효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이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150만~200만원 미만'(22.7%), '100만~150만원 미만'(19.5%), '200만~250만원 미만'(17.9%)으로 집계됐다.

희망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가 56.7%, 시간제 43.3%로 각각 집계됐다. 남자(69.8%)가 여자(41.0%)보다 전일제 근로를 원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전일제 희망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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