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 선도적인 분야에 160조원이라는 전례없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며 이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한국판 뉴딜로 민간과 금융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대응과정에서 확대된 시중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 사업의 성장동력으로 활용되고,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이 국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융의 역할은 위험(Risk)과 보상(Return)을 측정하고, 자금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라며 "신산업 분야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는 위험이 따르는 만큼 금융과 민간자금이 참여하는 뉴딜펀드, 모험자본, 정책금융 등을 활용해위험을 공유, 분산시키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시장과 달리 수출의 경우 전세계적인 봉쇄조치와 경기침체로 통관수출과 무통관 수출 모두 감소하면서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우대보증과 자금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실사가 곤란해져 그간 지원이 어려웠던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지점과 공장 등에 대해서도 본 회의를 통해 해외 금융회사 지점과 에이전트(Agent) 등과 연계한 수출기업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24일 기준 정부의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3조7000억원,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에선 5354억원이 각각 집행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18조2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10조7000억원이 지원했다.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181만8000건(165조3000억원)의 대출·보증 지원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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