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유동성에 반짝이는 원자재··· 금·은·동 '상승 랠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예신 기자
입력 2020-07-29 03: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로금리, 양적 완화 정책, 달러 약세 등으로 인한 막대한 유동성에 금속 가격이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물론 은과 동 등 귀금속 가격은 물론 산업재인 구리까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은구리 등 원자재 섹터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돌파해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 이날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3.50달러(1.8%) 오른 19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1941.900달러를 기록하며 2011년 9월 6일 장중 최고가인 1923.70달러를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도 9년 만에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은 가격도 강세다. 이달 들어서는 금보다도 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은 근월물 가격은 7.31% 상승한 온스당 24.476달러를 기록하면서 2013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은뿐만 아니라 대표 산업재인 구리 역시 마찬가지로 크게 상승했다. 27일 기준 구리는 톤(t)당 6425.5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3달러(0.02%) 상승했다. 지난 13일 t당 6545.00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격 조정을 받고 있지만, 상승세는 유지 중이다. 구리 가격은 3월 23일에는 연저점(t당 4617달러)을 찍었지만 이후 빠르게 상승해 4개월 만에 40%가량 상승했다.

각국 정부가 돈 풀기와 동시에 대규모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구리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 또한 최근 구리 가격 상승은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경제활동 정상화와 공급량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물경제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는 구리 역시 달러 약세와 은가격 상승에 힘입어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금과 은, 구리 등 금속 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 가격에 대해 온스당 2000달러와 30달러대를 전망한다"며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 중남미 등의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 속 경기 개선 시도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상승은 실질금리 하방 압력을 높여 귀금속 섹터 전반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리 가격 글로벌 산업생산증가율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인 금의 상승에 이어 대표적 산업용 금속인 구리 역시 가격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구리는 지난 4월 중국의 산업생산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한 뒤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원자재 최대 수요 국가의 지표 호전이 메탈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