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 500명 소녀의 초경에 축복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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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07-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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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스널쉐어링, 오는 10~11월 한부모 자녀 500명 소녀에게 초경키트 전달

'소녀'로 불리는 여성 청소년들에게 '초경'은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엄마가 될 수 있는 첫 신호이지만, 부모의 보살핌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겐 잃어버린 '축복'이 될 수 있다.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 '보다(BODA)'를 생산하는 퍼스넬 쉐어링은 이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통해 지나쳐버릴 수 있는 '축복'을 선사할 계획이다. 

퍼스널 쉐어링은 오는 10~11월께 한부모 가정의 여성 청소년 500명에게 직접 제작한 초경 키트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캠패인에는 국제구호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재)글로벌 청년창업가재단도 동참했다.

앞서 퍼스널 쉐어링은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소셜 펀딩을 통해 초경 키트 지원을 위한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초경 키트에는 생리대와 신체의 변화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자, 아이들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메시지 테디베어’가 함께 들어가게 된다.

김정하 퍼스널 쉐어링 대표는 "대한민국은 성조숙증이 증가하고 있어서 초경이 9세부터 시작되고 14세 청소년의 성노출과 위험이 시작되고 있다"며 "소녀들의 초경을 축복한다는 것은 예비 엄마와 한 가정을 이루게 되는 미래의 모습이기 때문에 첫 순간의 시간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모든 아이가 축복을 받으며 첫 순간을 맞이하지 못하는 사연이 많아 안타깝다"며 "초경은 소녀들이 감춰야 할 것이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함께 축하를 받아야 하는 성장의 기점"이라고 설명했다.

퍼스널 쉐어링은 소셜 펀딩을 마치고 다음 달 12일인 '국체청소년의 날'을 맞아 기부자들과 함께 사업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후 초경 키트 500개를 오는 10월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본인을 청소년 대표 언니로 불러달라는 김정하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9~13세 소녀들에게 초경이 축복이라는 기억을 만들어 줘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고 지켜갈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경 문화 캠페인 앞장선 퍼스널쉐어링 유기농 생리대 ‘보다’ [사진=퍼스널쉐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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