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증장애인 이동수단 개선촉구, 왜 수 년째 지속돼야 하나?

그들은 발이 묶여 있다.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이동에 제약이 있어서다. 무장애 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지만, 그들에겐 현실에 가로막힌 벽이 베를린의 장벽보다 더 높기만하다.

리프트가 장착된 콜택시를 이용하는 세종시 중증장애인들이 이동권을 보장해 달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요구는 수 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 실정이다.

급기야 중증장애인들은 '가칭 이용자연대'를 조직해 투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세종시에서 지체장애인협회에 위탁해 운영되는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기 위해선 이틀 전 부터 이동지원센터에 전화통화를 시도하거나 시도때도 없이 스마트 앱(APP) 버튼을 눌러야 한다."며 운영시스템을 지적하고, "콜택시가 자정(12시) 이후 운행되지 않기 때문에 새벽에 위급한 상황이나 특별한 상황이 벌어져도 이동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장애인 콜택시 운영 취지가 중증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만큼, 현실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위탁 운영을 철회하고,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공기관에서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예약 콜이 아닌 '즉시콜'로 전면 교체하고, 24시간 운행 실시, 비정규직 노동자(운전원, 상담원) 정규직 전환, 운전원 충원,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정기적(분기별)으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들도 주민세, 교육세, 재산세 등 세금을 내며 살아가고 있는 세종시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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