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무역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활동 기업 수는 23만6865개사로 전년 대비 8189개(3.6%)가 늘었다. 반면, 무역액은 1조1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935억 달러(8.4%)가량 줄었다.
수출활동 기업 수는 9만8568개사로 전년 대비 1180개사(1.2%)가 증가했다. 반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623억 달러(10.3%)가 감소한 54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활동 기업 수는 19만5661개사로 전년 대비 7479개사(4.0%)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47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1억 달러(6.1%) 줄었다.
지난해 무역시장 진입기업 수는 6만2371개사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고, 퇴출(중단)기업 수는 5만4182개사로 같은 기간 4% 감소했다.
특히, 수출·수입 기업 수가 많은 상위 10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 새로 생겨난 수출기업은 단연 베트남(34.7%)에 집중됐다. 이어 인도네시아(33.2%), 중국(33.0%), 싱가포르(32.2%), 인도(31.8%) 순이다.
수출을 시작한 기업의 1년 내 생존율은 49.2%, 수입기업은 51.9%로 조사됐다. 절반의 기업이 1년을 버티지 못하는 셈이다. 5년 생존율은 수출기업 17%, 수입기업 18.8%로 나타나 사실상 80%의 기업이 교역활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수출기업 생존율은 1년의 기간으로 봤을 때 전남(47.9%), 수입기업은 경기지역(53.1%)이 가장 높았다. 5년 생존율은 수출·입 모두 경기지역(17.1%·19.9%)이 가장 양호했다.
수출품목의 경우 1년 생존율은 조제사료(50.5%), 산동물(50%), 자동차 (47.4%), 화장품(47.1%) 순으로 높았다. 5년 생존율은 곡물(19.0%)이 가장 높고 이어 식물성 액즙(18.7%), 의료용품 (17.5%) 순이었다.
반면 수입은 육류가 1년 생존율 58.4%, 5년 생존율 29.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수출 공헌율을 보면, 품목별로 반도체·전기제품(28.4%), 기계·컴퓨터(13.1%), 자동차(11.6%) 순으로 조사됐다. 상위 3개 품목의 수출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신남방 정책이 추진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판로 개척 등이 통상 기업들이 생겨나는 데는 힘을 보태준 것 같다"며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뒤부터는 무역 시장에 대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리라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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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상위 국가별 진입률 현황[사진=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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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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