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박지원 국정원장·이인영 통일부 장관·김창룡 경찰청장에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수여식에는 이 장관과 김 청장의 배우자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을 놓고 치열하게 3파전을 벌였던 당사자 세 명이 청와대에서 모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박 원장과 이 장관과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당 대표에 올랐었다.
또 2018년 부인과 사별한 박 원장의 딸과 손자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 원장과 함께 온 손자에게는 무릎을 굽혀 꽃다발을 건네고 악수를 청했다. 박 원장의 손자에게 전달된 꽃다발은 신과 성실의 의미를 지닌 헬리오트로프와 신뢰를 의미하는 송악과 아게라덤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박 원장 손자의 손을 꼭 잡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헀다.
이 장관의 배우자에게는 평화와 희망을 의미하는 꽃 데이지와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꽃말을 지닌 은방울꽃을 전달했다.
김 청장의 배우자에게는 말채나무와 산부추꽃으로 꾸며진 꽃다발을 선물했다. 국민과 소통하는 믿음직한 경찰, 국민을 보호하는 수호자의 상징성을 담아 이 같은 꽃다발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이 끝난 뒤 비공개 환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앞선 27일 이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데 이어 전날 박 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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