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극심한 영국, 백신 '싹쓸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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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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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노피·GSK와도 공급계약...백신 개발시 6000만회분 공급받기로

  •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 다른 제약사들과도 공급계약 다수 체결

  • "백신 효과 미지수...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영국도 사전 계약을 통한 백신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계 제약사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성명을 통해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6000만 회 분을 영국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코로나19 표면에서 발견된 단백질에 정확히 일치하도록 설계된 자체 개발 'S-프로틴 코비드-19'라는 항원 기술을, GSK는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면역 반응이 더 오래가도록 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적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백신 후보 물질의 첫 임상시험은 9월에 시작할 예정이다"며 "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면 2021년 상반기에는 백신 사용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은 사노피·GSK 외에도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와 총 1억 회 분량의 백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30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바이오 업체인 발네바로부터도 백신 6000만 개 공급 계약을 하는 등 백신 물량을 사전 확보하는 데 나서고 있다.

알록 샤르마 영국 기업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아직 백신의 효과를 보장할 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며 "다만 우리는 유망하고 다양한 범위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전에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영국이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유럽 국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하기 때문이다. 29일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만692명이고, 이중 4만587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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