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젊은 직원들과 토론을 벌였다. 직원들은 고객 접점 확대 및 콘텐츠 질적 개선 방안 등 의견을 개진했고, 손 회장은 이를 경영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블루팀과 함께하는 디지털혁신 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블루팀'은 우리금융이 지난 5월 출범한 '디지털혁신위원회' 산하 조직이다. 고객 관점의 아이디어와 급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젊은 책임자급 직원으로 구성됐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손 회장이 위원장,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총괄장을 맡고 있다.
이날 포럼은 블루팀 직원을 포함해 4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상향식' 방식으로 진행됐다.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의견을 직접 나눠보고 싶다는 손 회장의 의견에 따라서다.
손 회장 등 경영진은 젊은 직원들과 그룹 디지털혁신 추진 방향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을 벌였다. 특히 블루팀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그룹의 디지털혁신 속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빅테크 기업의 장점인 직관성과 흥미 중심의 플랫폼을 비교·분석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블루팀이 제안한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라고 즉각 지시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7일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해 종합지급결제사업자 및 마이데이터 사업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도 결국 사람이 중심인 만큼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미래 가치를 제공하는 디지털혁신을 만들어 디지털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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