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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 도발 맞서 군 사기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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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7-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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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 건군절 직전 승진·포상 대거 실시

  • 코로나 대응부대 정치위원 상장 승진

  • 軍현대화 기여 포상, 장악력 강화 노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상장으로 승진한 쉬중보 로켓군 정치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미·중 갈등 격화로 미국의 군사적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 사기 진작을 위한 승진·포상을 실시했다.

군 장악력을 높이고 친위 세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기념일인 8월 1일 건군절을 앞둔 지난 29일 쉬중보(徐忠波) 중장이 상장(대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첫 상장 승진 사례로, 시 주석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쉬 상장은 중국의 특전사로 불리는 54집단군 정치위원, 서부전구 육군 정치위원 등을 지낸 엘리트로 인민해방군 내에 3명 밖에 없는 류링허우(60後·1960년대 출생자) 상장이다.

2018년 8월 중앙군사위 연합후근보장부대(연근보장부대) 정치위원으로 임명됐으며, 올 초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참여했다.

연근보장부대는 군수·병참 등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군 인력·물품 조달 및 분배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전문 병원인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연근보장부대는 시 주석이 지난 2016년 군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신설한 조직이다. 한 중국 소식통은 "자신이 만든 조직이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한 점을 강조하고 측근에 힘을 실어주는 인사로 보인다"고 전했다.

쉬 상장은 이달부터 로켓군 정치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로켓군 역시 시 주석이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전력 강화를 천명하며 신설한 부대다. 최근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의 군사적 도발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이밖에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 의장대와 해군의 '평화 방주' 의료선, 군사과학원 모 연구소 등 3개 조직에 대해 1등 공로 인정을 지시했다.

평화 방주 의료선은 지난 2018~2019년 태평양과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수백 건의 수술과 수만 건의 의료 검진을 실시했으며,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상징하는 함선 중 하나다.

또 육군 기갑병학원 교수 등 3명이 2등 공로를, 국방대학 엔지니어 등 2명이 3등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의 도발에 맞서 중국군 사기를 끌어올리고 군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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