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분기 7077억원 적자...드릴십 평가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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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7-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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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2분기 영업적자가 큰폭으로 확대됐다.

31일 삼성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7077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6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급락 등 불가피한 외부환경 악화로 드릴십 자산가치가 하락했고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공정이 지연되는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손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유가에 따른 드릴링 시황 침체로 드릴십 장부가액 20% 감액, 환평가 손실 등 드릴십 관련 손실이 4540억원 반영됐다.

또 코로나19로 발주처 및 해외 장비업체 엔지니어들의 일시 귀국에 따른 시운전 등 주요 공정 지연 영향으로 900억원 손실됐다. 이밖에도 이전에 인도한 해양프로젝트의 하자보수 비용 및 기타 충당금 설정 등이 680억원 가량 반영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영업적자의 약 60%는 자금지출 없는 드릴십 관련 평가 손실로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된 해양프로젝트 공정지연과 추가 발생 비용도 발주처 부담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 단독 협상 중인 약 4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들과 나이지리아 Bonga FPSO까지 계약으로 연결해 연간 수주목표에 근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8000억원으로 2019년말(2조9000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헤비테일 방식의 선박 건조 비중이 늘면서 운영자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며, 하반기 선박 인도척수 증가(16척 → 29척) 및 신규 LNG프로젝트 수주 시 선수금 유입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CI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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