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사진=연합뉴스]
8월 휴가철을 맞아 방역당국이 재차 안전한 휴가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1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캠핑장 집단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다수의 사람 간에 밀접한 접촉이 있다면 야외도 안전하지 않다”며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로 사람 간의 전염을 차단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주요 여행지나 해변, 캠핑장, 유흥시설, 식당과 카페 등에서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이 휴가철에 주의할 것을 재차 당부하는 이유는 향후 가을‧겨울로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크기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8월 휴가와 방학을 얼마나 안전하게 보내는가에 따라 하반기 가을철 코로나19 유행의 크기가 결정되는 시험대이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어떤 형태의 모임도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며 “(방역당국은) 8월 한 달 동안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 캠핑 모임을 가진 6가족 18명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7명, 강원 2명이다. 방역당국은 캠핑 기간 중 이들 6가족이 같이 모여서 식사하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들 가족들이 분리된 공간에서 텐트를 치고 별도의 화장실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접촉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별도 야영을 온 2~3팀과 야영장 운영자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노출자 숫자는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 2차 노출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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