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제가 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중에 영남 안배를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경제가 어려운데 그것부터 돕겠다"며 "섬유 등 전통산업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차 시범도시 등 미래산업을 키우는 정책을 지원하겠다. 특히 보건의료산업을 야심적으로 키우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과 제 고향 광주·전남은 정치적으로 가장 멀리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느끼는데, 정치 지역구도의 벽을 우리 세대에 끝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 출신으로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9년간 네 번 출마해 세 번 떨어졌지만, 한번 승리야말로 당원 동지의 피땀과 눈물의 결정체"라며 지역 연고를 어필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2년 당 대표 임기를 채우며 재집권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후보는 "대구·경북 청년당원들을 만났는데, 민주당이 잘해야 지역에서 활동하는 당원들이 어깨에 힘을 넣고 다닌다고 하더라"라며 "여러분 어깨와 심장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미국이 대공황 당시 추진했던 뉴딜 정책을 거론하며 "새 사회를 꿈꾸는 모든 세력의 둥지로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176석을 가지고도 이런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정당에 누가 또 투표하고 싶겠나"라며 "전환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주자 8명도 TK 당심을 향해 구애 공세를 폈다.
노웅래 후보는 "영남 민원과 현안처리 책임 의원이 돼 불모지 대구를 K-대구로 만들겠다"고 말했고, 이원욱 후보는 "명예 국회의원 제도를 대구·경북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민 후보는 "국토위원들과 베테랑 의원 25명을 뽑아 지역구에 한명씩 전담으로 배치하자"며 "군자금 지원"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