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내내 쏟아진 장맛비에 수도권과 중부지역의 피해가 극심하다. 인명피해 규모만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4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15명, 실종 11명, 부상 7명이다.
이날 하루 동안 충남 아산, 경기 가평, 충북 진천에서 각각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전날 집계치(사망 12명, 실종 14명, 부상 7명)보다 피해규모가 커졌다.
이재민은 648가구, 1072으로 집계됐다. 전날 집계치인 555가구, 865명보다 74세대, 160명 늘어난 수치다.
피해 시설물은 4006건(사유시설 2085건, 공공시설 1921건)으로 불어났는데, 불과 3시간 만에 1000건이 추가됐다. 이 중 1943건(48.5%)만 응급 복구가 끝난 상태다.
농경지는 7192ha(헥타르=1만㎡)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매몰되는 피해를 입었다. 여의도 면적(290ha)의 24.8배, 축구장(0.73ha) 면적의 9852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금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일까지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복구 차질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피해가 큰 일부 지자체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중대본은 전날 현재의 호우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패턴을 보이고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강수량으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한다.
피해가 큰 일부 지자체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앞서 정부는 피해가 큰 경기(이천·안성)와 충북(충주·제천·음성·단양) 지역에 2억원 규모의 재난구호지원 사업비를 긴급 지원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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