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다룬 '황무지 5월의 고해', 31일 국회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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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8-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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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황무지 5월의 고해' 포스터]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황무지 5월의 고해'(감독 김태영)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영된다.

김태영 감독은 서울신문 등 매체를 통해 영화 '황무지 5월의 고해' 상영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는 1987년 만든 '칸트 씨의 발표회' 35분짜리 단편, 1988년의 장편 '황무지'에 일부 내용을 추가한 새 버전으로 제작됐다. 배우 조선묵·서갑숙이 주연을 맡았으며 8월 31일 오후 7시 국회대회의실에서 상영된다. 오는 10월 초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BIFF에 초청됐으며 10월 28일부터는 전국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앞서 5·18 광주를 다룬 최초 단편 '칸트 씨의 발표회'는 광주시민군의 의문사를 다룬 작품이다. 1987년 10월에 제작된 35분짜리 영화로 지난 1988년 2월 한국단편영화 최초로 제38회 베를린영화제 공식초청됐다. 또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 본선, 하와이국제영화제, 1995년 영국런던 한국영화주간에도 초청된 바 있다.

87년 6월항쟁으로 전두환 정권이 유화정국으로 전환 중이던 7~10월 촬영을 했고, 1987년 12월 베를린에 보내졌다. 황석영씨가 1985년에 출판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고 충격을 받아 1985년 '관찰노트(22분·최민수 주연)를 제작했으나 필름을 분실해 2년 뒤 87년 '칸트 씨의 발표회'로 개작했다.

또 '황무지'는 90분짜리 장편으로 1988년 12월 제작됐다. 5·18 광주 다룬 최초 장편영화 김태영 감독의 두 번째 5·18 영화이자 '칸트'의 연작이다. 광주진압군 공수부대원이 소녀를 학살한 양심의 가책을 느껴 탈영한 뒤, 망월동 묘지서 양심선언을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내용이 줄거리다. 전두환 정권 당시 1989년 2월 한국 보안사에 의해 상영불가 및 필름압수 조치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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