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상반기에 453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96억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 준비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실적 호조에 대해 이자이익은 증가하고 비이자 순손실은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상품인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14조8800억원에서 올 6월 17조6800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이자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상반기 기준 비이자 부문 순손실은 38억원이다.
6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24조4000억원,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14.03%다.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상반기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1.6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계좌 개설 고객은 1134만명에서 1173만명으로 3.4% 늘었다. 특히 20∼40대에서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은 전체의 47.6%를 차지한다. 5월 이후 50대 이상의 계좌개설 비중은 신규 고객의 17.5%를 차지하는 등 이용층도 넓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하반기 IPO를 위한 실무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로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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