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밀키트 매출 450% '쑥'…"하반기 매출 구성비 2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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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8-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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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키트 상품 가짓수 대폭 확대…협력사와 단독상품 개발 착수

[사진=SSG닷컴 제공]

'밀키트(Meal Kit)'의 성장세가 무섭다. 밀키트가 본격적으로 성장가도에 오르면서 신세계그룹 통합온라인몰 SSG닷컴은 HMR(가정간편식) 내 밀키트 매출 구성비를 현재 20% 수준에서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식품업계에서는 밀키트 시장이 5년 내 70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SSG닷컴은 이 시장을 제대로 파고들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5일 SSG닷컴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밀키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밀키트는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했다. HMR상품군 가장 높은 신장세다. 지난해 역시 직전 연도(2018년)에 비해 440% 매출이 늘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문화가 부상하면서 올해도 연속 고성장을 이어왔다. 이는 다른 HMR 상품 대비 약 4배 이상 빠른 성장세다.

HMR 카테고리 가운데 특히 밀키트 성장세가 높은 이유는 '간편함'과 '실용성'을 꼽을 수 있다. 밀키트는 모든 키트에 레시피가 동봉돼 있어 초보자도 고난도 메뉴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따로 장을 볼 필요가 없고 조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20~30분으로 짧다. 미리 만들어진 음식을 데워먹는 것보다 신선함은 물론 소비자에게 성취감과 만족도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밀키트의 주요 고객층은 40대와 50대 맞벌이 부부와 혼자 사는 사회초년생, 캠핑족 등이다. 끼니를 챙겨야 하지만 요리할 시간은 부족한 사람들, 번거로운 식재료 준비 과정을 건너뛰고 요리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SSG닷컴이 취급하는 밀키트 품목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마이셰프'의 '소고기 밀푀유나베'다. 지난 1월~7월 동안 약 5만개를 판매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2인 가구 구매 비중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 적정 한 끼 분량으로 구성한 점, 집에서 고급스러운 전골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고 SSG닷컴은 분석했다. 같은 기간 '프레시지'의 '블랙라벨 스테이크' 역시 4만5000여개 판매고를 올렸다. 소고기 부채살과 곁들임 야채를 함께 구성한 상품으로 고객 구매 후기가 5000건을 돌파했고 상품 만족도 4.8점(5점 만점)을 얻었다.

SSG닷컴은 현재는 '이마트몰'과 '새벽배송' 메뉴 카테고리에 밀키트 항목을 신설, 240여개 밀키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쓱배송 및 새벽배송으로 구매 가능한 밀키트 상품은 약 100개에 달한다. 기술 발전에 따라 순두부찌개, 파스타, 양장피, 소바 등 밀키트 형태로 구현 가능한 음식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판매 중인 대표 밀키트 브랜드로는 프레시지, 마이셰프, 팜앤들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군산오징어, 한촌설렁탕, 애슐리, 요이벤 등 외식 업체 맛을 그대로 살린 밀키트 상품을 입점시켜 선택의 폭을 넓혔다.

SSG닷컴은 앞으로 밀키트 상품 가짓수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프레시지 등 협력사와 함께 맞춤형 신규 상품을 개발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SSG닷컴 단독 밀키트 상품을 늘려가겠다는 의미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밀키트를 비롯한 HMR 수요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상품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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